유학하며 초기에 가장 힘들었던 점을 손꼽아보라면 ‘언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대학원에 가서까지도,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힘들게 할 정도였다. 특히나,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그리고 영어를 접할 수 없었던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영어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에 노출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해외 석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 영어능력시험 종류를 선택해서 시험을 치러야 할 것이다. 나는 영국과 유럽권 지망을 희망했기에, IELTS라는 시험을 준비해야만 했었다. IELTS라는 시험이 어떤 종류인지는 구글에 치면 나오겠지만, 말하기/듣기/쓰기/읽기 총 4가지 과목으로 나누어져 있다. 성적에 대해서는 대학마다 과별로도 지원 기준은 상이하기 때문에, 학교별 조건을 잘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지금 말하기에는 부끄럽지만, 내 수능 최종 영어성적은 3등급이었다. 공부하기도 싫어했고 천성이 게으른 타입이었다. (고등학교 때 모의고사를 치면 보통 2~4등급도 왔다 갔다 하며 나왔음) 나는 직접 부딪혀가며, 언어 공부 방법을 터득한 케이스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언어 공부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다. 나의 공부법 위주로 글을 써 보려고 한다. 나는 대학교 4학년 1학기에, 영어 공부를 끝내놓고 원서를 지원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영어 공부를 학교에 다니면서 반 독학으로 준비했다. 영어로 작문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던 나였기에, 작문은 따로 스터디를 신청했다. 작문의 경우에는 구글에 치면 샘플들이 나오는데 그 샘플들을 보고 나의 방식대로 글을 쓰는 연습을 했다. 또한, 시험에서 자주 쓰이는 관용구와 문장구조들을 숙지했다.
스피킹 또한, 스피킹 스터디에 참여하여 간단한 발음과 문법 교정만 받았다. 스피킹을 준비하는 방법은, 간단하게 기출문제를 뽑아서, 기출문제의 답변에 대한 스크립트를 만드는 식으로 준비했다. 나의 기준으로, IELTS 말하기 시험은 스크립트를 미리 짜 놓고 유연하게 비슷한 대화 주제가 나오면, 스크립트를 사용하는 식으로 대처하는 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었다. IELTS bro라는 중국 사이트에는 무료로 기출문제들이 공유되어 있는데, 그 사이트에 올라오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미리 적어두는 식으로 예습했다. 나의 경우는 리딩이 약했기 때문에, 매주 2회 앉은 자리에서 시간을 잰 후, 기출문제를 풀고 그에 대한 오답 노트와 단어를 찾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답 노트를 하며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마다 thesaurus라는 웹사이트에서 동의어까지 찾는 방법으로 단어와 리딩을 공부했다. 그리고, 이 방법이 가장 잘 먹혔다. 오답 노트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동의어를 사용한 선택지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이 방법으로 읽기를 터득했다. 또한, 이 방법은 석사과정에서 논문을 읽는데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리스닝은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 이었기 때문에, 기출문제만 풀어보고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공부만 했다. 특히나, IELTS의 경우 다지선다형과 도표 문제가 나오는데 이 문제 유형들을 중점으로 연습했다. 최종적으로 나는 아이엘츠 Overall 6.5에 each 6.0을 맞아야 했고, 2개월 반 동안 학업을 병행해 나가며, 목표를 달성했다. 내가 시험을 준비하고, 목표점수를 달성하며 영어 공부는 시험을 여러 번 쳐 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영어 자소서는 아이엘츠를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글 쓰기 실력이 오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영어 자소서는 두 가지 타입의 소개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학교들이 가끔 있다. SOP와 커버레터를 작성하라고 한다. SOP = Statement/Study of Purpose라고 하는데, 연구계획서라고 볼 수 있다. Cover letter는 자기소개서 라고 볼 수 있다. 이 두 개의 소개서 작성이 중요한 이유는, 포트폴리오에는 담기지 않은 나의 모습들이 SOP에 쓰여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근거로 인터뷰를 진행 한다. 대학원은 교수님들이 반드시 연구계획서를 읽어보고 학생을 인터뷰한다. 왜냐하면, 본인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성장해 갈 학생들을 뽑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도 중요하지만 교수님과의 합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나의 연구 계획서와 포트폴리오와의 연관성이다.
다음번에는 이어서 미술대학교 기준으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적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써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