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취준을 하면서 공유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1. 일단 JD 좀만 맞는다 싶으면 냅다 무조건 지원해라
너무 많이 들어본 팁인가 그렇지만 이게 팁인걸... 난 사실 정말 몇개를 지원했는 지 모를 정도로 많이 지원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어느날은 지원할 공고 자체가 없었다...이미 내가 다 지원을 했어서...;; 100개? 저는 1000개도 지원했어요....
JD가 100% 맞지 않아도 된다 50%만 맞아도 지원해라 저는 영끌해야 경력 6년 겨우 넘는데 Head 포지션도 지원했어요...
Requirement (필수)에 내가 해당되지 않는 게 있어도 지원해라 그건 붙고 나서 해당되게끔 만들어도 안 늦는다. 게다가 인터뷰어들도 자기가 어떤 후보를 원하는 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가 대부분이다. 일단 인터뷰에 들어가서 그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되면 된다. 그러러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회사에서 제공한 JD는 다 커버가 되게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단, 지원할 때 회사에 따라 포지션에 따라 약간의 CV (및 Cover Letter) 커스터마이징은 필수! JD에서 키워드 뽑아서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요즘은 chatgpt도 잘 되니 활용하자.
2. 인터뷰 시, 자기소개에 회사와 개인적인 커넥션 소스를 넣자 (즉,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
내가 이번에 취준을 하면서 깨달은 가장 큰 팁이다. 말 그대로 자기 소개할 때 나와 회사의 커넥션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걸 하려면 일단 회사에 대해서 (어떤 회사인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어떤 것으로 매출을 내는 지 등등) 정말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 당연히 회사 백그라운드에 대한 조사는 필수!!! 그 후에 내 개인적 경험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예시1) A회사 인터뷰 당시, "우리 아빠가 Whole saler를 하셨어서 익숙한데~ (다만 현재는 은퇴하셨어)"라고 하면, 내가 왜 이 회사에 지원했는 지에 대한 근거(?)가 되어주면서도 정당성을 부여해준다. 은퇴 부분은 왜 덧붙였냐면 저렇게 말해줘야 더 자세히 안 물어보기 때문^^ (실제로 저희 아버지는 Whole saler를 하시고 계시며...지금도 하고 계십니다ㅎㅎㅎ)
예시2) C회사 인터뷰 당시, 가장 큰 고민이었던게 동물약과 나와 커넥션이 없다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 구름이를 떠올렸다. 이 회사의 제품을 써봤다는 것과 구름이라는 개를 키웠었는데 내가 영국에 오고 나서 죽었다(약간의 msg) 그 때 너무 힘들었고, 구름이가 죽었을 당시 나중에 동물을 위한 재단을 만들고 싶었는데 너네 회사를 알고 나서 이 회사에 조인하는 것 자체가 동물 복지에 도움이 되겠더라!! 함서 약간의 오바쌈바를 떨면서 자기소개를 해준다. 그러면 인터뷰어들이 아주 좋아한다. (아주 마음 아픈 표정을 지으며 리액션 해줬다^^;)
예시3) A회사 1차 인터뷰 준비 당시에 회사에 소속된 사람들한테 혹시 커피챗 가능하냐고 연락했었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 인터뷰 관련해서는 커피챗이 힘들다고 거절 메세지가 와서 읽고 씹었는데 그 사람이 2차 면접관으로 들어왔다...다행히, 이 썰을 스몰토크 주제로 써서 초반 분위기를 푸는 데 아주 좋았다!
"안녕? 나 알아보겠어?? 내가 링크드인으로 연락했었는데 네가 그때 못 한다고 했었잖아~ 근데 지금보니까 네가 면접관으로 들어올 거여서 그랬나보구나? 내가 아주 적합자를 찾았었네~~"
뭐 요런식으로... 이것말고도 정말 많은데 여기서 약간의 포인트는 회사를 약간 올려쳐주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너네 이런 장학 프로그램도 하더라? 나 진짜 이거 인상깊었잖아~ 이런 좋은 일을 하는 회사라면 무조건 같이 일하고 싶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좀 오글거려도 그 회사 다니는 면접관 입장에선 회사뽕도 좀 생기고, 은근 기분이 좋은 듯하다..
3. 인터뷰가 걱정된다면 투명 메모 프로그램을 사용하자.
맥북에는 투명 메모 프로그램이 있는 걸로 아는데 난 윈도우라 we,memo라는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썼다. 여기다가 인터뷰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투명도를 조절한 다음 비디오 콜 할때 화면 가운데 두고 참고했다. 눈알 굴러가는게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너무 잘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한다. 근데 사실 나 같은 경우에는 인터뷰 중간에 너무 정신없어서 잘 안보게 되긴했다. 그래도 이렇게 해두면 안심이 되는게 있어서 꼭 해두긴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