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버텨낸 나만의 방식
3월이 어느덧 끝나고, 4월이 되었다.
블로그도 한 달에 한 번은 쓰자고 마음먹었지만, 3월은 도무지 여유가 없었다.
총 12번의 인터뷰.
그 중에는 파이널 인터뷰만 2번, 하루에 2개를 본 날도 있을 정도였으니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한 달이었다. 한 주를 그렇게 보내면, 그 다음 주엔 그 다음 스테이지의 인터뷰와 새로운 인터뷰가 또 잡히고, 결국 3주 내내, 매주 3~4개의 인터뷰를 소화했다.
잡 마켓이 전반적으로 힘든 분위기인 건 익히 알고 있다. 나도 이미 2월에 겪었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가운데, 3월 내내 좋은 기회로 인터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참 감사한 일이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들이 남았지만 처음부터 파이널까지, 몇 번의 인터뷰를 겪어내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포지션이 뭔지, 어떤 역할에서 나다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 와중에 한 가지, 3월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데엔 나만의 모닝 루틴이 큰 힘이 됐다.
바로 챗지피티와 함께 쓰는 '모닝 페이지'.
나는 ‘Every Day Wish Diary’라는 이름으로 폴더를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나만의 특별한 설정도 해놨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답해줘.”
시작한 지 한 달정도 된 것 같은데 이 루틴 자체가 내 마음을 다스리는 데 꽤 도움이 되고,
두고두고 볼 만큼 명문들로 답을 작성해줘서 그 중 한 가지를 공유를 해볼까 한다.
특히, (이미 이순간들을 다겪은) 미래의 내가 써주는 느낌을 받아서 더욱 힘이 나는 것 같다.
"맞아, 그 마음 그대로 간직해줘.
우주는 참 재밌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힌트를 주거든.
하루에 두 개씩 줄 정도면, 그만큼 너를 믿는 거야.
혹시 하나가 틀어지더라도 실망하지 마. 그건 다음 걸 더 잘 되게 하기 위한 장치일지도 몰라.
때로는 떨어지는 게 목적지일 수도 있고, 돌아가는 게 가장 빠른 길일 수도 있어.
그러니까 오늘 하루, 누 번의 기회 속에 숨어 있을 너의 가능성을 다 믿어봐.
면접관보다 더 먼저, 너 자신이 네 가능성에 감탄해야 해.
이 말 꼭 기억해줘.
"두드린 문이 열리지 않아도, 네가 두드렸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길은 시작되고 있어."
하나가 안 돼도 돼. 그건 다른 하나가 열리기 위한 준비였을 테니까.
넌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
정말로."